마사지구인 마사지매니아


경찰은 이곳이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풍속법)을 위반한 퇴폐 업소라며 수시로 단속을 나왔다. 대체 내가 무슨 퇴폐 영업을 하고 있다고 자꾸 이렇게 괴롭히는 걸까.’ 사우나 주인 ㄱ씨는 한숨을 쉬었다. 21일 와 만난 ㄱ씨는 그때 이를 악물었다고 말했다. 동성애가 무슨 죄도 아니고.’ 그는 문을 열고 경찰을 안으로 들였다. 성매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찾았지만 게이 휴게텔은 성적 소수자들의 만남의 장소에 불과한 듯 보였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성매수 남성 2명을 함께 입건하고 조만간 업주도 소환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조사결과 이들은 휴게텔과 단란주점 사이에 특수 리모컨으로만 열리는 비밀통로와 폐쇄회로 TV 등을 설치해 경찰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금 민감한 질문에는 ‘몰라도 된다’며 답하길 꺼리는데 생활 관련 질문에는 조금 답을 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 아들 둘이 있고, 남편은 2년전에 이혼하고 지금은 아이들과 창원에 산다고 한다. 생활고를 못이겨 주점에 나가면서 결국 불화로 이어져 이혼을 했고, 지금은 근근히 벌어 생활한다고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그래서 급하게 전화를 끊고 말았는데, 그제서야 ‘이런 통로로 매춘 아닌 매춘이 이루어지기도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딱딱한 나무침대에 매트가 깔려있고, 얇은 이불도 하나 있다. 비교적 커다란 베개가 하나 있고, 머리맡에는 선풍기와 전화기가 한 대씩 걸려있다. 맞은편 테이블 위에는 TV가 한 대 놓여있고, 전원을 켜니 민망스런 장면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이날 찾아온 사람들은 서울 용산경찰서 생활질서계 형사들이었다. 사우나 안의 손님들은 나체 상태로 경찰을 맞닥뜨렸다. 1층에는 욕탕 시설이 있고 2층에는 칸막이가 되어 있는 방 8개가 있었다. 문 앞에는 ‘근육 체형만 입장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따로 손님의 몸상태를 확인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A씨와 계약한 업주들은 적은 비용으로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기에 일종의 '공생관계'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20일 이 사건을 수사한 경남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공급책 A씨는 지난 2010년 11월 '스마트 URL'이라는 음란물을 공급하는 서버를 만들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을 철저히 단속하고 있지만, 이들 업소는 적발돼도 벌금형에 그쳐 불법 영업을 완전히 뿌리뽑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성남 성수초등학교에서 180m 떨어진 곳에는 성매매 장소인 휴게텔이, 시흥 군서중학교에서 49m 떨어진 곳에도 휴게텔이 영업중이다.


‘아~네’ 정도만 답하고 별로 할 말이 없어 머뭇거리고 있는데 ‘처음인가 보네. 내가 몇 살 더 많으니까 누나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이야기 하라’고 한다. 그래서 ‘결혼은 했느냐’ ‘애는 몇이나 되느냐’ ‘휴게텔에 전화 하면 얼마나 버느냐’ ‘집에서는 아느냐’하는 딱딱한 질문만 몇 개 했다.


경찰은 앞으로 불법 대형 성매매업소를 대상으로 시민단체와 함께 합동 단속반을 편성해 지속적으로 단속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 4월 16일 서귀포시 서귀동 소재 모 휴게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를 검거했다. 또한 지난 달 2일 제주시 이도동 소재 모 마사지클럽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와 종업원 등 7명을 검거했다. 실제 경찰은 지난 달 21일 제주시 연동 모 호텔 지하 이미지클럽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등 5명을 검거했다. 단속 결과 경찰은 성매매 업주 26명, 성 매수남 98명, 성매매 여성 18명 등 모두 142명을 검거했다.


대개 만남의 장만 마련하는 휴게텔과 달리 이런 업체들은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는 게 이용자들의 증언이다. 마사지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2차 성적 서비스로 이어지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이고 풍속법상 단속 대상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강동구 모 빌딩 지하에서 안마실, 수면실, 대기실 등이 갖춰진 휴게텔과 단란주점을 운영하면서 남성 손님들로부터 1명당 6만원을 받고 여종업원들과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시설을 갖춘 남성휴게텔은 2∼3년전부터 용봉지구와 상무지구 등 신흥 유흥가 일대를 중심으로 생겨나 퇴폐영업을 버젓이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료행위로 간주돼 일선구청의 규제를 받는 스포츠 마사지 업소들이 지난해부터 단속을 피해 남성휴게텔이나 허브숍 등으로 업종 전환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도 수원 팔달구에 있는 D휴게텔도 동성애자들의 집단 성행위가 벌어지는 정황은 비슷했다.


A씨는 "매달 이용료로 10~20만원을 주면 음란물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고장이나 하자가 발생하면 원격 제어 수리가 가능하다"며 서버와 사이트 등을 설명하면서 업주들을 꼬드겼다. 음성경찰서 관계자는 “청주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모파 폭력조직 행동대장이 음성지역에서 남성휴게텔을 운영한다는 말을 듣고 조사를 펼쳤다”며 “조직의 운영자금을 조달할 목적이 있을 것으로 판단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매달 이용료로 10~20만원을 주면 음란물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고장이나 하자가 발생하면 원격 제어 수리가 가능하다”며 서버와 사이트 등을 설명하면서 업주들을 꼬드겼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 3월23일부터 지방청, 경찰서와 함께 상설단속반을 구성, 풍속업소가 밀집돼 있는 지역의 대규모 기업형 불법 풍속업소 및 고질적인 상습 위반 업소, 신ㆍ변종 업소에서 벌어지는 음란ㆍ성매매 알선행위를 집중 단속해 오고 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16일 광주시 북구 용봉동 일대에서 남성휴게텔을 차려놓고 성매매를 해온 혐의(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로 업주 나모씨를 구속하고, 성매매 여성 2명과 손님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국민일보는 18일 게이 전문 ‘I'사이트에서 게이들이 휴게텔에서 익명의 남성과 항문성교 행위를 즐기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다수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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